월급 독립을 꿈꾸며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Passive Income에 대한 노하우를 지닌 전문가는 아니지만 앞으로 공부하고 탐구하며 얻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글에서 제가 처한 갑작스러운 변화와 현재 준비되어 있는 상황 및 앞으로의 계획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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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픽사베이 Dmitriy님 무료 이미지> |
갑작스러운 퇴사
안정된 고정 수익과 탄탄한 직장이 주는 신용으로 편안한 삶을 살아오다가 회사의 경영 악화로 갑작스럽게 퇴사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바로 며칠 전 제 이야기입니다.
고정된 월급이 주는 안정감이라는 유혹
돈이라는 것은 몸에 공급되는 피와 같아서 꼬박꼬박 지급되는 월급은 안정감이라는 큰 혜택을 제공합니다. 또한 직업의 안정성을 평가해서 금융기관에서 대출 금리를 책정해서 돈을 빌려주기도 합니다.
젊은 시절 괜찮은 직장에 취업해서 일을 배우고 실무자로서 힘을 갖게 되면 세상이 쉬워 보이기도 합니다. 많은 인적 네트워크가 생기고 급여도 오릅니다. 대출을 일으켜 수도권에 있는 아파트 하나 정도 매입합니다. 그러다 어느새 중년이 되고 직장에서 위기감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망할 일이 없는 대기업에 다녀도 나이가 들수록 불안한 마음은 더 커져 갑니다. 월급은 조금씩 늘지만 지출은 많아지고 임원이 될 확률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 만큼 힘들기 때문입니다.
직장인으로 성공을 하던지 그 에너지의 반을 다른 곳에 쓰던지 한 가지를 확실히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직장인으로 성공하기
2023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에서 일반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은 0.83%입니다. 그나마 임원이 되어도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는 매년 재계약이 가능할지 신경 써야 하는 돈 많이 버는 비정규직일 뿐입니다.
간혹 40대 후반에 대기업 임원으로 승진한 주변 지인을 보게 됩니다. 직장인의 꿈인 수 억 원의 연봉을 받고 중요한 업무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합니다. 그냥 저절로 임원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0.83%에 들어간 사람입니다. 사업으로 성공할 확률보다 훨씬 더 힘듭니다.
그런데 그룹 사장의 전화에 극도로 긴장합니다. 퇴사한 선배 임원으로부터 퇴사절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장님이 전화하신다."
굉장히 전략적이고 업무에 헌신적이며 사내 정치에도 능하다면 0.83%에 들어갈 준비는 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후는? 전화로 해고를 통보받는 걱정이 늘 잠재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직장인이라는 옷이 벗겨질 때, 자신이 회사라는 거대 조직의 한 일원으로서 누린 권력도 함께 사라집니다. 그냥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직장인 시절에, 꾸준히 혈액을 공급받던 시절에 이런 상황을 미리 준비하셨나요?
에너지의 반은 어디에 쓸까?
2-30대에 이미 직장인 이후의 삶에 대한 로드맵을 정했다면 정말 부러울 뿐입니다. 보통 40대 중반 정도는 되어야 위기감을 느끼고 대출 낀 집 외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일을 하지 않을 때에도 소득이 생기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을 하지 않는다'라고 표현했지만 이런 소득이 생기기까지는 누구보다도 더 공부하고 노력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2-30대 아이가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할 수 있는지 상상하면서 글을 나열하겠습니다.
- 현업을 열심히 배우자!
- 사업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고,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
- 하지만 최소한의 에너지는 남겨서 후일을 도모해야 한다.
- 검소한 삶을 체득한다.
- 가계부를 작성하며 지출을 통제한다. 단순 기록이 아닌 분석이 필요.
- 겉으로 보이기 위한 필요하지 않은 지출은 종잣돈을 모으기 힘들게 한다.
- 여러 재테크에 관한 서적과 정보를 수집하며 본인의 성향 파악
- 부동산투자
- 주식투자
- 개인연금 또는 펀드, ETF와 같은 간접투자
- 온라인 글쓰기로 개인 브랜딩, 전자책 등
다시 직장인 시절로 돌아간다면 최소한 월급만큼의 돈이 들어오도록 준비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제 상황을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글쓴이 휴고의 현재 상태
공부를 깊이 있게 오래 했기 때문에 실제 직장인 자격으로 돈을 번 기간이 길지 않으며 학력에 비해 평균 살짝 아래 월급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 쫓겨날 일은 없는 곳을 다녔으며 직장과 집이 아주 가까워서 생활의 만족도가 아주 높았습니다. 하지만 시련이 다가왔습니다.
준비된 상황
- 대출을 일부 일으켜 구입한 수도권 실거주 아파트 한 채
- 서울 변두리 작은 임야
- 배당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월평균 2024년 기준 세후 월 55만 원 정도 배당금
- 믿을 만한 뮤추얼 펀드에 맡긴 개인연금
- 시험 삼아 만든 보잘것없는 수익형 블로그 한 개
- 10여 년 공들여 와이프와의 여행을 정리하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
최소 55세에서 60세까지 직장에서 일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배당주도 개인연금도 원하는 수준에 맞추지 못한 채 일찍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선택의 갈림길
비자발적 퇴사인 만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최대치로 받을 수 있는 조건이라 9개월 동안 월 200 조금 안 되는 금액을 비과세로 받을 수 있습니다. 실업급여는 구직을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실업급여로 최소한의 생활 안정성을 보장받고 다시 직장을 찾는 방법, 작은 나의 사업을 시작하는 방법, 적당할 때 실업급여 포기하고 그냥 일 안 하고 사는 방법 등이 있겠습니다.
회사 재정이 힘든 것은 알았지만 갑작스러운 퇴사 통보를 받으니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며칠 후부터 뇌가 깨어나며 자유로운 기분을 느낍니다. 회사를 위해 일하며 타성에 젖고 뇌가 잠들어 있던 것입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울타리 밖 전쟁터로 곧 나가겠지만, 나의 한계를 시험해 보며 한정되지 않은 수익을 위해 본인을 위해 일을 할 생각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도 마음의 다짐을 불특정 다수에게 약속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으로 소개할 글
가장 먼저 실업급여를 신청하고 받는 방법부터, 수익 파이프라인을 찾아가는 과정과 실제로 찾아가며 얻는 지혜와 정보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내년 개인사업자 신청 또는 법인을 만든다면 그 과정 소개도 좋은 소재가 될 것 같습니다.
5년 간 미국 배당주 위주로 투자하면서 배당금을 늘리는 전략도 충분히 관심 갈만한 주제라 생각합니다. 직장인 시절에 갈 수 없던 시기에 갈 수 없던 곳도 길게 다녀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곳에서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겠지만 말입니다.
아직 그냥 '실업자' 신세지만 자유롭고 멋진, 그리고 직장인 시절보다 더 많은 수익으로 즐거운 삶을 살게 될 글쓴이의 앞날을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